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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기업 선별착수..내년초 퇴출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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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08-12-11 10:47 조회4,0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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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금융팀 = 정부와 금융당국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기업에 대해서는 지원하고 부실기업은 신속히 정리한다는 구조조정 방향을 제시함에 따라 채권금융기관 주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주요 은행의 거래 기업 5곳 중 한 곳은 요주의 대상이고 3분기에 제조업체 3곳 중 한 곳은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연말 결산이 끝나는 내년 초부터 퇴출 기업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기업들의 경영 악화로 부실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거래기업을 업종별로 점검하는 등 구조조정 대상을 골라내는 작업에 착수했다.

국민은행은 기업에 대한 신규 자금 지원에 대비해 조만간 회계법인 등을 통해 영업 실적과 전망 등을 실사하고 필요하면 담보 제공이나 인적 구조조정, 보유 부동산 처분 등 자구책을 요구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실사 결과,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크거나 사회적 기여도가 높으면 살리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여신 지원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거래 기업 가운데 신용등급이 B+ 이하인 요주의 대상이 15~20%로, 이 중에서 일부 퇴출 기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최근 기업금융개선지원본부를 설치해 건설업과 조선업, 해운업 등 3개 업종에 대한 특별관리에 들어갔다. 이 은행은 금융권의 신용공여액이 500억 원 미만인 7만 여개 거래업체를 대상으로 부채비율과 유동성비율 등을 점검하고 있으며 이중 일시적 자금난에 처한 기업에는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등 다른 시중은행도 조만간 구조조정 전담 부서를 만들어 살릴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나눈 뒤 금융지원과 구조조정을 병행할 계획이다.

지난 9일 금융감독원이 구조조정 방향을 발표한 이후에 은행들의 발걸음이 빨라짐에 따라 기업들의 연말 결산을 기점으로 구조조정이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가 회사채 신용등급을 매기는 주로 중견 이상의 기업 326개 가운데 BB+ 이하의 투기등급은 24.8%(81개)에 달했으며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진 곳은 5곳이다.

한국은행이 1천140여 개의 제조업체를 분석한 결과, 3분기에 영업이익으로 금융이자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곳이 30.8%에 이르고 있다. 경기가 갈수록 나빠지고 있어 이런 적자기업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정부가 일시적 자금난을 겪는 기업은 최대한 살린다는 계획이지만 연말에 올 한해 영업실적 결산이 이뤄지면 한계기업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1차로 퇴출 기업이 나올 업종으로 건설과 조선업종을 꼽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감사원이 정부와 국책은행의 구조조정 업무에 면책제도를 도입하기로 한데 이어 금융감독원이 채권금융기관에도 비슷한 후속 조치를 검토하고 있어 기업의 옥석을 가리는 구조조정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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